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자신만의 생활 방식을 찾는 일은 단순히 따라 하기 쉬운 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섭니다.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발견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 세계와는 달리, 나만의 속도와 형태를 찾는 일은 지루한 일상의 반복과 비일상적인 경험의 순간의 사이에서 태어납니다. 특히 나에게는 낯설지만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환경에 스스로를 던지는 경험은 놓치고 있던 생활의 힌트를 다시금 발견하게 해줍니다.
이번 주에는 낯선 지역에서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찾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MUJI BASE Oikawa)를 소개합니다.
무지 베이스(MUJI BASE)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지 스테이(MUJI STAY)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지 베이스(MUJI BASE)
– 「지역 문화의 체감기지」를 컨셉으로, 도시에서 떨어진 곳에서의 평온한 일상을 체험하고 지역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역의 생활 거점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는 대나무와 온천으로 유명한 지바현 나카보소에 위치한 노가와 초등학교를 리노베이션하여 탄생한 복합공간입니다. 요로 계곡 근처에 자리한 이 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2013년에 폐교되었으며, 이후 2017년 5월부터 무인양품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공방으로 운영해오다 2024년에 무지 베이스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학교 건물의 교실은 호텔 객실로, 강당은 도서관으로, 체육관은 미술관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예전의 복도는 지역 공예품 전시와 소규모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인접한 농장과 공유 텃밭 계약을 맺고 계절에 맞춰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로부터 음식과 농업에 대해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방문객들은 수확 시기에 직접 수확한 야채를 가지고 돌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식인 ‘노가와 아침 세트’는 학교 내 부지에서 직접 기르는 벌꿀을 곁들인 베이글과 신선한 커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의 식당에서 직접 요리하여 제공됩니다. 이러한 섬세한 디테일은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풍미와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은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현대인이 잊기 쉬운 “느린 삶”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주민들은 방문객들에게 자신들만의 특별한 생활 방식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나눕니다. 이는 무지 베이스가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깊이 연결된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의 어메니티는 무지 스테이를 위해 에어비앤비와 공동으로 기획한 어메니티 브랜드 “무지 룸 에센셜(MUJI ROOM Essential)”이 제공됩니다. 이 브랜드는 무인양품의 노하우를 집약한 B2B 서비스로, 민박과 숙박 시설의 법인 및 개인 운영자뿐만 아니라 기숙사, 직원 숙소, 분양 홍보관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서비스는 숙박에 필요한 식사 세트와 목욕 세트 같은 스타터 키트를 제공하며, 숙박 시설 운영에 필요한 비품과 어메니티를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객실뿐만 아니라 전체 공간의 인테리어와 연출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어, 운영자가 편리하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의 전체적인 스타일링과 디렉팅은 이데이(IDÉE)에서 맡았습니다. 「사는 것의 즐거움」을 제안하는 편집샵 이데이는 2006년에 무인양품의 자회사가 된 이후 여러 분야에서 상당히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에서는 바람이 빠진 농구공과 망가진 테니스 채를 활용한 벽면의 장식, 버려진 악기를 재사용한 객실의 조명, 폐교되면서 남겨진 책과 어울리는 서적을 큐레이션한 도서관 등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감각을 만들어 냈습니다.
무지 베이스 오이카와는 단순히 머무는 장소를 넘어, 지역과 사람, 그리고 시간이 교차하는 “생활의 교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서의 체험은 단순한 숙박이나 관광이 아니라, 생활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제공합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느린 삶,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 그리고 사람 간의 진정한 교류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할 수 있는 힌트를 얻습니다.
이 교실에서 과거에 삶의 기본기를 배우고 꿈을 키워갔던 아이들처럼,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삶을 배우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학교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학교가 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나누며, 각자가 지닌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탐구합니다.
삶이라는 학교는 끝이 없습니다. 과거의 교실이 오늘의 교실로 이어지고, 오늘의 경험은 내일의 새로운 시작점이 됩니다.
여러분의 교실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삶의 이야기를 배워가고 있나요?
글
EVERY WEEK Editorial